wecguinea.com
login
 
 자동로그인
 

  about w.e.c
  about Guinea
  on media
  Link
  Guinea TIME


wecguinea의 회원이 ... 
초심으로 돌아가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순영아~ 
사두 아저씨 
김진봉.정순영선교사... 
김진봉.정순영선교사... 
total member : 101
total article : 419
comment : 77



  김미경(2003-12-28 22:29:27, Hit : 4281, Vote : 667
 친구

다음 글은 승동교회(박상훈 목사 시무) 2003년 12월28일 발행한 승동공보에 실린 글을
글쓴이의 허락을 받아 홈피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나에게는 귀한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그 친구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 말씀에
순종하여 유치원 친구인 ‘건넛집 사는 미경이’에게 여름 어린이 성경학교에 같이 가자고
청하러 왔습니다. 그 친구가 어머니께 두 손을 모으고 공손히 부탁하던 뒷모습이 기억납니다.

    
     유치원 친구라고는 하지만 나는 그 친구와 놀던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그럴 것이 나는 아주
몸집이 작은 꼬마였고 그 친구는 몸이 커서 나이에 비해 성숙해 보였습니다. 친구라기보다는 언니
같아서 유치원 친구라는 것도 어머니가 둘이서 유치원 같이 다녔다기에 그러려니 했습니다.

    
     서먹한 친구와 성경학교에 와서 말씀을 듣고 다음 주일부터 교회에 다녔습니다. 예전에는
초등부가 지금 교회 본당에 가득히 반별로 퍼져 있었습니다. 초등부 예배가 시작되기 전에
1-1, 1-2 같은 팻말을 꽂아놓고(아마 지금도 본당 긴 의자에 그 팻말을 꽂았던 쇠 지지대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팻말 뒤에 선생님과 아이들이 얌전히 않아 있습니다. 저는 신입반이라
2층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익숙지 않은 기도시간에 실눈을 살짝 뜨면 가득히 아이들의
뒷모습이 꽃밭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목사님께서 지금부터 매주일 교회 다닐 사람 손을 들라고 하실 때 손을 든 이후로 교회에
꼬박꼬박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와는 교회에 같이 다녔는데 그 다음에도 그리 친해지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 집 자가용을 타고 왔다 같다 하면서 나는 쉽게 승동교회의 다른 또래들을
사귀었고 친해졌습니다. 학교 친구와 다르게 교제권을 넓혀갔지요. 매주 반갑게 저를 맞아주시는
예쁜 처녀 선생님도 참 좋았습니다.  

    
     왜 많이 친해지지 못했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그 때 처음 교회 다녔고 그 친구는 어릴 때
부터 경건하게 자라 와서 내가 일상적으로 하는 말들이 - 지금하는 말로 - 코드가 안 맞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다’든지 ‘십일조는 이 정도 내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말에 깜짝 놀라 나를 보고는 시무룩해지던 모습이 많이 떠오릅니다. 여하튼 성실히 교회를
다닌 친구 덕에 저도 성실히 교회에 다녔고 예수님을 구주로 받아들였고 믿음이 자라갔습니다.
    
     아버지는 가족 나들이가 저 때문에 틀어졌다고 섭섭해하시고 교회 다니느라 공부 안한다고
걱정도 많이 하셨지만 적극적으로 막지 않으셔서 무사히 교회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세월이 지나 그 친구와 나는 같은 대학에 다녔습니다. 그리고 사이좋게 한 번씩 대학부 부회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대학부에서 한 형제와 교제를 시작하자 가장 기뻐한 것도 그 친구였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기도 하고, 기도해주기도 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일들을
나누기도 하는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선교 마인드를 가지고 있던 그 친구는 WEC의 선교사가 되어 정작 제 결혼식에도 오지 못했습니다. 그 대신 그 친구의 어머니가 오셨고 우리 부부는 그 친구 대신 어버이 주일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기도 했습니다.

    
     기니에서 사역하던 그 친구는 안식년을 맞아 신랑과 아들 둘과 함께 고국에 왔습니다. 막내아들
요셉이는 제 딸 예진이와 너무나 친한 친구입니다. 요셉이 오빠랑 헤어지기 싫어 교회 마당에서 울고
불고 하던 예진이를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예진이가 갑작스런 경기로 응급실에 실려 갔을 때 새벽을
마다않고 달려온 것도 그 친구네 가족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를 위로해 준 것도
그 친구였습니다.

    
      이제 1월이면 그 친구는 기니로 다시 돌아갑니다. 선교지에서 선교하는 것이 가장 기쁘다고 고백하는 그 친구를 위해 이제 그 친구가 저를 위해 기도한 만큼 기도해야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귀한 복음을 정말 귀한 통로로 특별하게 제게 허락하셨습니다. 그 친구를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 그 친구는 정영현 장로님과 김숙희 권사님의 따님인 정순영 선교사입니다. 기니에서 사역
  하고 있습니다. 남편인 김진봉 선교사와 슬하에 요한(10살) 요셉(6살)이 있습니다.  

    




파리에서 커피 한잔
옷 두벌 신앙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zero
Copyright (c) 2003 wecguinea.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