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cguinea.com
login
 
 자동로그인
 

  about w.e.c
  about Guinea
  on media
  Link
  Guinea TIME


wecguinea의 회원이 ... 
초심으로 돌아가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순영아~ 
사두 아저씨 
김진봉.정순영선교사... 
김진봉.정순영선교사... 
total member : 101
total article : 419
comment : 77



  Jin Bong KIM(2008-06-05 08:00:51, Hit : 4584, Vote : 697
 http://www.wecguinea.com
 죽음이 두렵지는 않지만...

미국 동부에 위치한 OMSC라는 선교단체에서 특수한
목적으로 긴 안식년을 보내는 중에 그토록 기도해오던
선교지 기니를 향해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얼마나 그 곳을 속히 가고 싶었는지 우리 주님은 잘
아신다. 정든 집이 있고 애지중지 키우던 개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함께 동고동락을 하며 사역했던 동역자들이
있는 기니는 나의 일터이자 고향과 같은 곳이다.

김 선교사가 기니의 수도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적지 않은 현지인들이 찾아왔다. 심지어 자동차로 9시간
거리에 있는 라베에서 찾아 온 형제도 있었다. 항상
기도로 소망했던 기니인들을 만나니 얼마나 좋은지...

우리 집 마당에 탐스럽고 먹음직스럽게 열린 망고를
날마다 먹고 파이애플과 아보카도 등 기니에서 열리는
맛있는 열대과일을 즐기는 기쁨이 있었다. 그리고 오랫
만에 먹는 현지 음식의 맛도 전혀 변하지가 않았다.

그러나 기니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국무총리를 몰아내고
그의 측근을 새로 세웠다. 그것이 빌미가 되어 젊은 군인
장교들이 합세하여 반란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일련의 군인들이 무고한 시민을 죽이
고 상점들을 약탈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루 아침에 기니의
수도가 무법천지가 되어 버렸다. 밤새도록 총성이 멈추질
않았고 심지어는 아침과 대낮에도 군인들이 쏘아대는 총질
에 간담이 서늘해야 했다. 대문 밖을 나가는 것도 어려웠다.

집안일들과 찾아온 여러 현지인들을 만나고 교제하고 또한
현지 사역자들과 함께 기도하며 장래 사역들을 의논한 후
집에 있는 것으로 간단히 식사를 했다. 참으로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지만 육신적으로 심히 피곤해 지쳐 있었고 오랫동안
육식을 제대로 하지 못해 몸도 약해져 있었다. 정말이지
삼겹살과 된장찌개가 눈앞에 어른 거릴 정도로 였다.

벌써 해가 져 천지는 어두워졌다. 아직도 전기가 없는 상태다
태양판으로 만든 조그만 전등을 켜고 어제 저녁에 받아 논
물동이로 대충 사워를 한다. 화장실에서 쓸 물을 아끼기 위해
양동이에 들어가 몸을 씻었다. 모래 먼지로 물은 꾸정물이다.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를 피하기 위해 방 바닥에 메트리스를
깔고 모기장을 친 후 그 속에서 잠을 청해 본다. 그런데 또 다시
밖에서 총성이 들리기 시작한다. 탕탕탕탕!!!  드르륵 드르륵!!!
얼마나 총소리가 크게 들리든지 바로 대문 밖에서 들리는 것
같다. 아니 마약과 술에 취한 군인들이 돈이 있을법한 집들을
털기위해 우리 동네를 활보하면서 총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갑자기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시편 23편을 외우면서 애써 잠을
청해보고 동네에서 자행하고 있는 군인들의 강탈을 잊어보려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 몇 일전 동료 선교사가 전한 말이 생각났다.
두 달전 한 카톨릭 선교사의 집에 무장강도가 들이닥쳐 태양판을
도적질해 가면서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 사제가 신고
를 한 것이 알려져 그 강도들이 그 사제를 무자비하게 죽였다 한다.

우리 집에도 태양판이 있는 것이 생각이 났다. 마또또에 사는 사람
들은 그 사실을 잘 알것이다. 그리고 외국인이 살고 있는 집이니
현지인들은 돈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은 아니
지만.. 우리 집의 밤 수위인 개가 심하게 짖기 시작한다. 군인들의
발자국을 감지한 것일까? 만약 미친 군인들이 우리 집에 들이닥치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돈이지만.. 그저께는
한 식당을 약탈할 때 그곳에 있는 외국인 손님을 죽였다고 했는데...

잠자리에서 일어나 중요한 서류 가방과 노트북 컴퓨터를 침대 밑에
감추었다. 그리고 또 다시 무릎을 꿇고 시편 23편을 속으로 외면서
기도를 드렸다. 순교의 영광을 외치며 설교한 적도 있었는데..솔직
히 커다란 두려움이 내 속에 있음을 느낀다. 무슬림들 가운데 복음
을 전하다 순교하는 것을 상상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친 군인들
의 총에 맞아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맘이 편치 못하다.

초저녁부터 시작된 총성은 새벽 4시가 넘어 무슬림들이 기도하러
가는 시간까지 계속되었다. 나의 연약한 모습을 보신 주께서 나의
생명을 지켜 주셨다. 그리고 동료 선교사들과 현지 사역자들의 생명도
보호해 주셨다. 간밤에 주유소가 털리고 8명의 사람이 죽임을 당했다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총상을 입었다는 현지 라디오 뉴스를 접했다.

저녁 7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기니의 수도에 있는 국제공항에서 출국
을 한다. 그런데 내가 타는 비행기가 저녁 6시에 체크인을 마치고 7시도
안되어서 이륙을 했다. 아마도 SN 브뤼셀 비행기 기장이 기니의 정정이
매우 불안한 것을 감지 했는지 모른다. 하여간 내가 탄 비행기는 1시간
만에 기니 위쪽에 위치한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 멈춰 많은 승객들을
태웠다. 그리고 벨기에의 수도로 비행을 했다. 나중에 소식을 들으니
내가 탄 비행기가 이륙한 이후 1시간도 되지 않아 군용차량 3대가
기니 수도에 있는 국제공항을 덮쳐 공항의 모든 일을 폐쇄했다고 한다.

하루 속히 기니가 정치적으로 안정이 되어 순조로운 선교사역이 진행되길
기도 드린다. 그리고 지금은 여러 어려운 상황으로 기니에서 22년간 사역했
던 기니 웩 팀이 잠정적으로 Close를 하지만 속히 기니에서 선교사역이 재개
되기를 소원해 본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기니의 수도에서 오랫동안 저희와
함께 했던 현지 사역자들을 중심으로 더 큰 복음의 사역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긴밀하게 사역들을 의논하며 또한 그들의 사역들이 더 큰 역사를 이
룰 수 있도록 기도로 물질로 그리고 사랑으로 계속해서 협력하길 원한다.




사모가 없어요?
성적이 좋잖아요?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zero
Copyright (c) 2003 wecguinea.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