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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종이 기도한 적도 없고 또한 한번도 꿈꿔 본 적도 없었지만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 가운데 OMSC라는 선교단체에서 섬기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기니에서 살던 집 보다도 훨씬 조그만 집에서 그곳도 매년 20여개 나라에서 초청 되어 온 많은 교회 지도자. 학자 그리고 선교사들과 함께 지내면서 종의 부족한 것을 많이 깨닫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남을 섬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얼마나 내가 이기적인 사람인지 저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목사고 선교사로 말하고 있으니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울 뿐입니다.
OMSC에서 지내면서 어느덧 저희 가족이 성탄절이 되면 OMSC사무실에 잘 꾸며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가족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가족끼리 선물교환도 합니다. 얼마전 요한이가 아빠에게 성탄선물로 사준 겨울 잠바를 저는 매우 좋아합니다. 그리고 지난 2013년 성탄 선물은 운동화였습니다. 아마도 그 운동화를 신고 주를 위해 열심히 뛰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정말이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설명이 안 됩니다. 저희 가족이 탄생하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어느 분들은 결혼할 때의 스토리가 소설책과 같다고 말하면서 제게 장편소설을 쓰라고 하지만 한마디로 말하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선교사로 준비되는 그 수많은 고난과 아픔의 시간도 따지고 보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빼놓고 저의 부족한 인생을 말할 수 없으며 또한 보잘 것 없는 저희 가정의 스토리도 있을 수 없습니다.
그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을 수 있도록 묵묵히 인내로 그리고 사랑과 관심 그리고 값진 선교비로 헌신해 주고 계시는 수많은 후원자들 그리고 동역자와 귀한 교회들에 무엇으로 다 감사할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어쩌면 저희가 이 생에서는 여러분에게 진 그 사랑의 빚을 다 갚을 수 없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반드시 우리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더 많은 것으로 축복하시길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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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를 드리면서..
김진봉. 정순영. 요한 그리고 요셉 가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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